[해피칼리지 매거진#10] 저는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등록일 2019-10-30 조회수 2114

저는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프리랜서 작가 겸 번역가 서메리님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작가 겸 번역가 서메리입니다. 5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고 퇴사해서 프리랜서 작가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나 강연 같은 여러 분야로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프리랜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A

회사 체질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
회사를 박차고 나와 프리랜서가 된 계기
퇴사 후 찾아온 가장 큰 위기와 이를 극복한 방법
프리랜서에 대한 가장 큰 편견과 오해
프리랜서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꿀팁

    인터뷰 펼쳐보기 ↓
  • Q 1.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는 어떤 내용인가요?

    기본적으로는 제가 5년 동안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회사 체질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퇴사를 결심하고 또 실제로 퇴사를 하고, 그 이후에 프리랜서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고요. 일종의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어떻게 보면 도전기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예요.

  • Q 2. 회사 체질이 아니라는 게 정확히 무슨 의미인가요?

    회사 체질이 아니라는 건, 제가 책 안에서는 복숭아 알레르기라는 비유를 사용했는데요. 그니까 회사라는 조직과 본질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그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내가 바꾼다든지 아니면 회사나 그 안에 있는 어떤 부분을 바꿈으로써 해결되는 게 아니라 정말 본질적으로 맞지 않지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회사 밖에서 내가 조금 더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사람. 저는 그런 사람이 회사 체질이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저라고 생각했어요.

  • Q 3. 회사 체질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게 ‘회사 체질인 사람이 어디 있냐, 나도 회사 체질 아닌데 다닌다’ 이런 비난에 가까운 의견을 들을 때도 있는데요. 사실 제가 생각한 회사 체질은 마냥 회사 생활을 좋아하고 잘 맞는 사람이 아니라 당연히 그 안에서 고충도 있고 힘든 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또 회사가 주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잖아요? 월급이라든지, 휴가라든지. 그런 장점으로 단점을 상쇄하면서 회사 생활과 나라는 사람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저는 회사 체질이라고 봤어요. 오히려 우리 주변에 보면 회사 생활에 너무 맹목적으로 매몰이 되는 분들이 있어요. 그니까 퇴근을 한 후에도, 휴가 중에도, 휴일에도 회사 생활에 대한 생각을 잊지 못하고 계속 업무에 매몰되는 분들이요. 그렇게 지내다 보면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이 없어지게 되고 심리적으로도 힘들고 건강도 망치고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잖아요. 이런 사람이 회사 체질이 아닌 사람이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회사 체질에 가까운 사람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Q 4. 평범한 문과 사무직 직장인이 독립을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저는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지나치게 열심히 해서 그 생활에 너무 매몰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건강도 악화되고 좀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그렇다 보니까 불면증이 굉장히 심해져서 치료도 받고 여러 가지로 해결을 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근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정말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친한 회사 선배한테 상담을 받았거든요. ‘언니는 혹시 이런 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조언을 구했는데 언니 입에서 너무나 시원하게 ‘나는 그런 고민을 겪어본 적이 없다. 나는 회사 일을 생각하느라 잠을 못 이뤄본 적도 없고, 나는 딱 퇴근을 하는 순간 스위치를 끄는 것처럼 회사 생활을 잊어버리고 내 생활을 찾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이건 노력이나 능력이나 이런 문제가 아니라 체질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때 ‘단순한 퇴사나 이직이 아니라 프리랜서라는 길을 찾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Q 5. 프리랜서의 삶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프리랜서의 삶은 사실 의외로 되게 평범해요. 왜냐하면 프리랜서도 다 직업인들이거든요. 물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선택권이 있는 건 사실 맞아요. 하지만 또 그런 만큼 나를 보호해주는 조직의 바람막이나 이런 것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백조가 수면 아래서 물갈퀴질을 하듯이 다른 면에서 노력을 하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직업인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Q 6. 퇴사 후 찾아온 가장 큰 위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사실 저는 돈을 자본금으로 투자해서 사업을 한 게 아니라 저라는 사람의 능력을 인정받고 저라는 브랜드를 인정받고 싶어서 도전을 했기 때문에 극단적인 위기가 오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1년 반 이상 지속되었던 불안의 백수기, 어떻게 보면 그 시간이 매 순간 위기였죠. 왜냐하면 1년 반 안에 아니면 최소한 5년 안에 끝난다는 기약이 있었으면 두렵지 않았을 텐데, 이게 잘못하면 10년도 되고 20년도 되고 평생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항상 있었기 때문에 그 순간이 하루하루 갈수록 계속 무서웠어요. 이런 상황을 극복했던 계기라고 하면 가지고 있는 돈의 한계가 있었잖아요? 제가 5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에 퇴직금을 더해서 어느 정도 금액이 있었는데, 이걸 다 쓰는 순간 좋든 싫든 회사로 돌아가야 한다는 제한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제한이 길게 잡으면 3년 정도? 왜냐하면 학비 같은 것도 내고 하니까 다 합쳐서 2~3년 정도 안에 수입을 얻지 못하면 좋든 싫든 이게 끝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해보자. 될 때까지. 어차피 그 이후에는 내가 하고 싶어도 못하니까, 경력은 단절됐으니까 이 기간 안에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 Q 7. 프리랜서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이나 오해는 무엇인가요?

    이름 때문인 것도 있고, 조직에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롭다는 인상이 있어요. 근데 이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좋은 이미지이기도 하잖아요? 근데 또 다르게 보면 편견이 될 수 있는 게 예를 들면 제 주변에 아이를 낳으시고 육아를 하는 프리랜서 분들은 배우자 중에 한 쪽이 직장인이고 한 분이 프리랜서라면 육아나 여러 가지 일이 프리랜서 쪽으로 전담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왜냐하면 상대방이 보기에 또 배우자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시선으로 보기에 프리랜서는 출퇴근도 안 하고, 집에서 일하니까 그런 부분들을 프리랜서가 전담해서 담당해야 하지 않냐는 여러 가지 사회적 시선이나 압박이 있어요. 이건 프리랜서는 한가하다는 그런 편견, 시간을 완전히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편견에서 오는 부작용 같은데요. 클라이언트도 조직인 경우라면, ‘주말에 일을 해주세요’ 이렇게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어차피 너는 평일에 쉬면 되잖아’ 이런 식인 거예요. 대부분 프리랜서는 한가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그런 부작용이 생기는 것 같아요.

  • Q 8. 프리랜서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작가님만의 팁을 알려주세요.

    정말 우리가 이름만 대도 알 것 같은 예술가분들 있잖아요? 그런 분들도 다 프리랜서고 사실 우리가 ‘프리랜서’ 하면 떠오르는 건 그런 분들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엄청난 자질이나 재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저를 비롯해서 프리랜서의 90% 이상은 엄청난 예술가가 아니라 평범한 직업인이에요. 마치 직장 생활을 하면 극소수의 임원들이 있잖아요? 성공의 사다리의 정점에 오르신 분들. 하지만 90%는 그렇지 않은 평범한 직원들이잖아요? 근데 프리랜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 세계에 입문하는 방법도 그렇고,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방법도 내가 맡은 일을 정말 책임감 있게, 납기에 맞춰서 하고, 그 안에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이게 의외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프리랜서 시장에 도전하고 싶으시다면 나한테 특출난 재능이 있는지 보다 ‘나라는 사람이 성실하고, 마감을 다 지킬 수 있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사람인가?’라는 고찰을 먼저 해봤으면 좋겠어요.

  • Q 9. 미래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제가 책에서도 계속 강조했듯이 저는 절대로 ‘프리랜서가 정답이고 직장 생활은 오답이니까 어떻게든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면 뭐든지 된다’ 절대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아요. 다만 대부분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직장인이 되는 방법만 가르쳐주잖아요? 정말 극소수의 일부를 제외하고요. 그래서 저도 당연히 대학 가서 졸업하고 취업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어떤 분들한테는 그게 맞을 수 있지만 또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실 때 프리랜서라는 길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나는 프리랜서가 안 맞는다’라는 결론이 분명히 나올 수도 있어요. 근데 떠밀리듯이 직장 생활하는 것과 내가 프리랜서를 진지하게 고려해봤는데 아니라고 판단해서 사실 주체적으로 직장 생활을 선택하는 건 또 다른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런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꼭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접기 ↑

과정 소개

회사체질이 아니라서요

해피칼리지 100일 기념 이벤트

마이 리틀 노하우 페스티벌 직장인 생존 필수템 100개 100원!
마이 리틀 노하우 페스티벌 직장인 생존 필수템 100개 100원!

새로운 일을 찾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해요

공유하기

닫기

로그인 해주세요 My